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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화센터 취미 강좌] 우쿨렐레(하와이 기타) 강좌 외

우쿨렐레(하와이 기타) 강좌 우쿨렐레는 하와이에서 발전된 네 줄로 된 현악기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가 간편하다. 또한, 악기 가격이 저렴해 부담 없고 일반 기타와 달리 운지법이 간단해 배우기가 쉽다. 6주 완성 과정으로 회당 90분씩 강의로 수강료는 150달러다. 강의를 통해 간단한 운지법으로 리듬과 피치카토 주법까지 완성해 보고, 6주 후 다양한 노래 반주와 간단한 솔로도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강사는 한인기독 합창단 단장을 역임한 남윤동 강사다. 낭만의 통기타반 가족과 지인이 함께하는 각종 모임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통기타 강의는 수강생 실력에 맞춰 기초, 중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초반은 음계, 박자, 악보 읽는 법, 패턴 테크닉 운지법과 연주법을 배우며, 중급반에서는 코드, 리듬, 기타 하논 반음계, 아이포지션 스케일, 조 바꿈과 합주 등을 강의한다. 회당 90분씩 강의로 1회 6주 과정으로, 수강료는 150달러다. 핸디맨 강좌 핸디맨 교실은 가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잔 고장 수리에 필요한 기술을 알려주는 과정이다. 교육내용은 재료와 공구 선별, 건축구조 상식, 실내외 벽과 지붕 수리, 스크린 도어, 문짝 문고리 수리, 플러밍 응급조치 및 수리 방법, 타일 및 마루공사, 페인트, 전기상식 등 주택 관련 공사에 필요한 내용을 총체적으로 아우른다. 주 1회, 8주 과정으로 LA지역과 OC 지역에서 각각 개강할 예정이다. 수업은 오전반과 저녁반이 있으며 수강료는 교재비를 포함해 300달러다. 실전 골프교실 새롭게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자나 갑자기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 일반 골퍼가 유명 골프 프로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강좌다. 강의 내용은 체형에 맞는 자세 교정, 스윙 기초, 그립, 백스윙, 퍼팅, 벙커 탈출 비거리 늘리는 방법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한다. 주 1회 4주 코스로 수강료는 100달러다. 강의 시간대는 오전반, 오후반과 저녁반이 있다.

2017-12-11

[알림] 중앙일보 독자라면… "독자번호와 J 보너스 카드를 미리 챙겨 두세요"

중앙일보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중앙일보 독자에게 7월부터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신규 신문 구독자는 최대 100불까지 전 강좌 수강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독자는 수강료가 300불 이하 강좌인 경우 20% 할인된 가격으로 강의(SAT 등 일부 강좌 제외)를 들을 수 있습니다. 300불 초과 강좌는 최대 60불까지 수강료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할인된 수강료는 독자 여부를 확인한 후 10일 이내 독자에게 되돌려줍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독자번호가 필요하며, 문화센터 방문 시 J 보너스 카드를 가지고 오면 됩니다. 독자 번호와 J 보너스 카드 관련 문의는(213)368-2600으로 하면 됩니다. ======================================================================= 이번 주 참가 마감하는 제7회 중앙일보 리더십 캠프 중앙일보가 미래의 오피니언 리더 양성을 위해 마련한 제7회 청소년 리더십 캠프가 오는 6월 19일(월)부터 24일(토)까지 5박 6일 동안 말리부에 위치한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개최됩니다. 리더십 캠프는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판적인 사고를 길러주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훈련을 통해 잠재된 리더십을 학생 스스로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참가자들은 체계적인 기사작성 훈련과 그룹 디베이트를 통해 비판적, 논리적 사고능력을 향상됩니다. 또 학생들에게 영감을 줄 ‘초청 강사와 만남’에 NBC-TV 채널 4 뉴스 기상 캐스터 세나 멘디올라, LA타임스 푸드칼럼리스트 조슈아 루리와 일본군 위안부 연방하원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전 의원이 참석해 학생들을 만납니다. 참가는 신 학년을 기준으로 초등 4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가능하며, 캠퍼반과 멘토반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멘토들은 총 50시간의 봉사시간 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 368-2577

2017-06-12

[창간 40주년 특별 기획-비교분석]"아메리칸 드림 있다"42%…성공 기준 20~50만<연 소득: 달러>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미주 한인 40대들은 미국 전체 의견보다는 희망적으로 봤다. 본지 조사에서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없다' 혹은 '모르겠다'는 답변이 57.2%였다. 절반 이상이 비관적으로 봤지만 주류보다는 낙관적이다. 지난 6월 CNN머니 설문조사에서는 59%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지난달 비영리조사기관인 '뉴아메리칸드림센터' 설문조사에선 그 비율이 79.8%로 훨씬 높아졌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은 이민 연차가 길수록 비례했다. 6~10년차 30.77%, 11~15년차 37.23%, 16~20년차 45.98%였다. 21년차 이상의 절반 이상이(51.59%) 아메리칸 드림이 있다고 답했다. 실현조건을 '경제적 여유'라고 답한 응답자는 50.2%로 둘중 한명꼴이었다.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 기준으로 한인들은 20~50만 달러(56.4%)를 꼽았다. 지난 7월4일 USA투데이가 추산한 아메리칸 드림 실현 연소득 13만 달러보다 최소 53% 높다. ▶유학 vs 가족 이민 이민 유형별로는 '가족 이민'과 '유학'으로 왔다는 응답자가 각각 30.6%, 22.0%로 1, 2위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으로 모집단간 비교가 가능했다. 이민온 기간은 가족 이민이 유학에 비해 평균적으로 더 길었다. 16년차 이상 이민자군에서2 가족 이민은 77.56으로 압도적이었고 유학은 58.49%이다.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양쪽 모두 절반을 넘겨 비슷했다. 그러나 심리적인 여유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유학파(54.72)가 가족이민(43.54%)보다 높았다. 역이민 희망자 비율은 가족 이민은 29.25%에 그쳤지만 유학파는 42.45%로 훨씬 높았다. 유학온 이들은 아직 한국에 부모를 포함해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혼자는 가족 이민(15.65%) 비율이, 미혼은 유학파(14.15%) 비율이 컸다. 학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학원 이상 고학력자 수는 유학파가 49.06%으로 가족 이민자 비율(10.88%)의 거의 5배에 달했다. 유학출신은 전문직 비율(37.64%)이, 가족 이민자는 자영업 비율(21.09%)이 더 높았다 ▶한국 40대 vs 한인 40대 한인과 한국 40대와의 차이를 대조하기 위해 지난 6월 발표된 '2103년 서울시 도시정책지표'를 비교했다. 데이터 원본에서 40대 1만1027명 데이터를 따로 추출했다. 분석 결과 미주 한인 40대들의 소득 수준은 전반적으로 한인 40대보다 높았지만 여유를 누리지는 못했다. 모기지 등 각종 페이먼트로 지출이 더 많아 생활비 부담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지 조사에선 연수익 5만 달러 이상 번다는 비율이 58.9%였지만 한국은 27.2%로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계층 인식에서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81.3%)이 한인(62.5%) 보다 훨씬 높았다. 노후 대책을 준비중인 한국 40대들은 81.0%에 달했지만, 한인 중에선 48.7%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건강에 대한 인식도 한국이 더 높았다. 지난해 한국 통계청이 8506명을 상대로 조사한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종합검진을 받은 40대 비율은 77.5%였다. 그러나 본지 조사에서 이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45.10%였다. 이혼 비율은 한국이 13.2%, 한인이 12.0%로 비슷했다. 열명중 1명꼴 수준이다.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이직이나 창업을 고민중인 한국의 40대는 55.9%였다. 본지 조사에서는 63.1%로 나타나 현재에 대한 만족도가 더 낮았다.

2014-09-21

[창간 40주년 특별 기획-미주 한인 40대 행복지수]당신은 행복하십니까?…100점 만점에 72점

미주 한인 40대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평균 72.59였다. 본인들이 0~100점까지 스스로 점수를 매겼다. 행복지수는 주관적인 평가여서 객관적 수치로 환산하기 어렵다. 다만, 해석상으로는 행복한지 여부로 나눌 때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쓰인다. 행복점수는 이민온 지 오래되고 소득이 높을수록 올라갔다. 6~10년차가 69.76점으로 가장 낮았고, 21년차 이상에서 75.92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득수준으로는 더 눈에 띄게 차이 났다. 3만5000달러 미만(64.38점)과 10만달러 이상(81.72점)은 17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직업별로는 종교계 행복지수가 81점으로 최고였고, 일반 사무직(76.86점), 전문직(75.79점) 순이다. 이어 자영업자와 전업주부의 행복지수는 73.8, 73.2로 비슷했다. 가장 낮은 직군은 서비스업으로 63.72점이다. 출생연도로는 만 38세인 1967년생의 행복지수가 76.96점으로 최고였다. 점수가 가장 낮은 연령은 36세로 66.52점이었다. 이민 유형으로는 유학온 사람들(76.55)이 가족 이민으로 온 사람들(75.01)보다 행복지수가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78.09점으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 렌트자의 행복지수가 65.37점으로 최하였다. 행복지수는 자녀 수와도 비례했다. 1명은 71.89점, 2명은 72.53점, 3명 73.78점이었다. 기혼자의 행복점수가 73.57점으로 최고였고, 미혼(72.30점), 이혼(67.93점), 재혼(66.83점) 순이었다. 미주 한인들의 행복지수는 한국과 미국 전체 행복지수의 중간 값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서울시 2013년 도시정책지표조사의 40대 평균 73.4보다 다소 낮다. 반면, 지난해 '레가툼 인스티튜트'가 산정한 미국의 전국 평균 행복 지수 71에 비해서는 높았다.

2014-09-21

[창간 40주년 특별 기획-교차분석]이민 기간·고소득 비례…15년 이상돼야 여유

각 지표별 상관관계에서는 소득, 이민 연차와 관련된 교차분석이 도드라졌다. ▶소득과 이민 연차 비례=이민 기간이 길수록 연수익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졌다. 6~10년 사이엔 12.82%, 11~15년 14.60%, 16~20년 24.14%, 21년 이상은 32.48%가 고소득자였다. 경제적 압박을 가장 심하게 느낀 소득군은 연수익 3만5000~5만 달러 미만이다. 이 소득군의 44.34%가 경제적 어려움을 고민했다. 연수익 5만~7만5000달러는 소득수준 계층과 내 집 장만, 맞벌이 유무의 기준점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저소득층, 중산층 답변의 과반 비율이 갈렸다. 또 주택 소유 비율도 절반을 넘어섰다. 그 아래 소득군에서 맞벌이를 한다는 답변이 더 높았다. 예상했던 대로 소득과 삶의 만족도는 비례했다. 다만, 생활에 만족한다는 답변이 과반을 넘긴 소득 기준은 7만50000달러였다. 자녀 수도 경제력과 대체로 비례했다. 자녀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최하소득군에서 29.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자녀 수 3명 이상 응답자는 10만 달러 이상 소득군에서 22.43%로 최다였다. ▶15년 이상 돼야 여유=심리적 여유를 느낀다는 응답자가 16년차 이상부터 51.72%로 절반을 넘겼다. 내 집 장만 시기도 이 연차와 맞물렸다. 15년차 아래에서는 아파트나 주택 렌트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16~20년차의 52.87%가, 21년 이상은 56.05%가 주택이나 콘도 등 부동산을 소유했다. 〔〈【언어장벽은 6~10년차 사이 이민자들이 가장 체감(30.77%)하고 있었다. 맞벌이 비율 역시 이 연차에서 56.41%로 가장 높았고, 이민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려갔다.】〉〕▶서비스업종 스트레스 최고=직업별로 볼때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낙심이 가장 컸다. 67.61%가 삶에 만족하지 못했고, 56.34%가 심리적 여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직업군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 경제적 불안감도 최고(46.48%), 이직 희망률(67.61)도 최고였다.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응답자 비율 또한 19.72%로 가장 높았다.

2014-09-21

[창간 40주년 특별 기획-흔들리는 미주한인 40대]53%가 삶에 불만…스트레스 "혼자 삭힌다"

미주 한인 40대들에게 '불혹'은 희망일 뿐이었다. 현실의 회의와 미래의 불안감에 흔들리고, 치이고, 떠밀렸다. 절반 이상이 삶에 만족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문제였다. 그래서 셋 중 두 명이 이직이나 창업을 고민했다. 빠듯한 이민생활에 노후 준비나 건강 검진은 엄두도 못냈다. 그럼에도 위로 받을 방법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는 혼자 삭히고 있었다.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40대 48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불혹이고 싶은 미혹=흔들리는 지표는 곳곳에서 드러났다. 현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쪽이 53.9%였다. 이민 기간, 이민 유형, 성별로 각각 교차분석해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더 높았다. 소득별로도 연수익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만족 답변이 많았다. 심리적인 여유도 55.6%가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 불안감은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가장 큰 이유(31.4%)이자 스트레스의 주원인(32.3%)이었다. 내 집 장만을 못했다는 응답자는 52.1%로 절반 이상이었다. 대부분 스스로 중산층(62.5%)이라고 생각했지만 저소득층이라는 답도 30.4%로 셋 중 한 명 꼴이다. 문제 해결방법으로 63.1%가 이직이나 창업을 생각했다. 직업군, 이민 연차, 성별 등 모든 교차분석에서 답변은 같았다. 화를 푸는 방법으로 '혼자 삭힌다'는 답이 23.5%로 최고였다. 한국의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40대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술이 최고(39.8%)였지만, 미주 한인들 중 술을 택한 이들은 10.4%에 불과했다. 노후 대책 준비는 51.2%가 못하고 있었다. 건강에 대한 투자도 부족했다. '종합검진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답변이 34.7%였다. ▶그래도 역이민은 안간다=삶이 고달프지만 65%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3만달러 미만 최하소득군(63.0%)을 비롯해 10만 달러 이상 최고 소득군(68.22%)까지 한결같이 역이민을 탈출구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민 연차, 이민 유형, 성별로 쪼개 비교해도 마찬가지였다. 단, 만 46세인 1968년생 응답자들만 과반 이상(53.49)이 역이민을 고려중이라고 했다. 한국 귀국을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이민 유형 및 기간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족 이민 혹은 이민온 지 21년 이상 됐다는 응답자가 각각 셋 중 한 명꼴이었다. 미국은 부모, 형제, 내 가족이 있는 삶의 터전이라는 뜻이다. 비록 현실은 팍팍해도 아직 희망을 놓을 수 없다.

2014-09-21

[창간 40주년 특별 기획-미주한인 40대 보고서]요즘 40대 남자들은 '출구 고민중'

40대는 사회의 허리다.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자 가장이고, 관리자이고 운영자이다. 모든 면에서 중심이지만, 오히려 그 무게 때문에 어느 하나 제대로 껴안지 못한다. 본지는 창간 40주년을 맞아 미주 한인 40대들의 허리에 힘을 실어주고자 특별 기획 기사를 싣는다. '미주한인 40대 보고서'다. 〈관계기사 2.3면> 머리글은 K씨의 하루다. 설문조사로 분석한 40대 한인들의 중간값과 평균치로 만든 가상 인물이다. 아파트 현관 앞이다. 아침 7시 반. 두 아이를 등교시켜야 한다. 아이들은 차 뒷좌석에 올라타자마다 '소원'들을 찔러댄다. "아빠 아빠, 나 스마트폰 사줘." 중학교 다니는 큰 놈은 '친구들 다 가지고 있다'는 말로 필요성을 정당화했다. 초등학생 막내 딸은 한 술 더 떴다. "아빠는 언제 사장님 돼?" '친구 아빠=사장님=친구는 사고 싶은 옷 다 산다'는 단순한 공식이지만 내겐 아픈 현실이다. 신호등에 멈춰선 사이, 일주일 용돈을 얼마나 아껴야 하나 잠깐 계산해보다가 관뒀다. 아낀다고 해결될 계산법이라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다. 난 연봉 6만3000달러 받는 전문직 부장이다. 한국 친구들은 내 월급이 많다고 부러워한다. 모르는 소리다. 세금 떼고 나면 매달 5000달러도 못 쥔다. 아직 집 장만을 못해 아파트에 산다. 2000달러 렌트비와 차 2대 페이먼트, 보험료만 내도 월급 절반 이상이 축난다. 맞벌이를 하려고 해도, 아이들 애프터스쿨 비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아내가 집에서 쉬는게 낫다. 출근했다. 부하직원의 실수 하나가 한달간의 프로젝트를 날렸다. 입만 빠른 상사는 "그래서 출세하겠어?"라며 온전히 내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다 점심 때를 놓쳤다. 4.99달러 설렁탕으로 소나기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또 소화가 안된다. 아이들 응급실 때문에 병원 문턱이 닳도록 뛰어다녔지만, 정작 나는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 이짓을 왜 하고 있나 서글퍼졌다. 마침 동창의 문자가 왔다. '소주 한잔 어때?' 녀석은 잘 나가는 변호사다. 이번엔 내가 살 차례다. 저녁 술자리와 아들 녀석 스마트폰이 저울 위에 올려졌다. 문자를 찍었다. '친구야 미안하다. 집에 일이 있다.' 스트레스는 혼자 삼키면 된다.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다 돈이고, 사치다. 퇴근길 차안에서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났다. 25년전 대학입학을 앞두고 아버지는 가족 이민을 결심하셨다. 자식 좋은 교육시켜 아메리칸 드림 이루겠다는 일념에서다. 그 덕에 UC계 대학을 나와 큰 탈 없이 직장도 구했다.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지금 내 삶은 한국에서 아버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삶의 방향이 잘못됐나 싶어 이직이나 창업을 고민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마흔 넷에 날 받아줄 직장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창업 밑천도 없다. 아이들 공부 시키느라 노후대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역이민을 잠깐 생각했지만 갈수 없다. 부모님과 형제, 가족이 있는 LA가 내 집이고 고향인데 어딜 간단 말인가. 아버지가 말씀하신 아메리칸 드림은 있는 걸까. 현실속에서는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에서건 ‘내 꿈’은 없다. 내 나이 마흔 넷, 난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집이 저만큼 보였다. 다시 아파트 현관문 앞이다. 특별취재팀

2014-09-21

중앙일보 창간한 1974년 세계…'알몸 질주' 한국 상륙·알리는 포먼 때려 눕혀

LA중앙일보가 창간된 1974년, 신문 지상엔 어떤 기사들이 오르내렸을까. 당시 한국 신문들에 실린 '해외 10대 뉴스'엔 다음 사건들이 꼭 들어가 있었다. 워터게이트 사건 발생 2년 1개월 20일만에 닉슨 대통령이 전격 물러난 일, 중동 분쟁의 여파로 산유국들이 석유 무기화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린 일, 소련의 노벨상 수상 작가 솔제니친이 서독으로 쫓겨난 일 등이다. 또 일본의 다나카 수상(지금은 총리로 부른다)이 록히드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물러난 일, 인도가 핵실험에 성공한 일도 국제적 뉴스였다. 그밖에 미국 프로야구의 흑인 스타 행크 아론이 715홈런을 달성해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깨트린 일, 중국에서 진시황릉이 처음 발견된 일도 큰 화제였으며 아프리카 자이레 킨샤샤에서 무하마드 알리가 조지 포먼을 8회 KO로 때려 눕힌 것도 세계적 뉴스였다. 한국에선 8·15 저격 사건이 단연 이슈였다. 이는 광복절 기념행사장에서 재일동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려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피격·살해한 사건이다. 그 때 한국은 정치적으로 유신 말기로 치달으면서 긴급조치가 선포되고 대학가에선 개헌 데모가 한창인 가운데 민청학련 사건으로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180여 명이 구속됐다. 11월에는 청량리 대왕코너 화재로 88명이 목숨을 잃었다. '스트리킹'이라는 나체 질주가 세계를 휩쓴 것도 1974년이었다. 물론 한국에도 상륙했다. 당시 한 신문은 3월 13일 고대앞에서 벌어진 20대 청년의 알몸 질주 소식을 전하며 "스트리킹이라는 광태가 급기야 서울 거리에 출현하고 말았다. 참으로 통곡할 일이다"라고 썼다. 논설위원실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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